003 2015

찬송가 211장(통일 346장)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은 마리아처럼 값비싼 향유는 못 드려도 온전한 사랑을 주께 드린다는 소명과 헌신의 찬양입니다.

17년여 전 저희 부부는 한국의 코리안 심포니가 기획하는 세계 최초의 찬송가 전곡음반 녹음작업에 참여했습니다. 반주는 홍연택 지휘자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와 나영수 교수가 지휘하는 국립합창단이 함께하고, 독창자는 국내외 최고의 한국인 성악가 40여명이 참여하는 거액의 제작비가 투자되는 작업이었습니다. 저희는 미국에 오기 전 국립합창단원이기도 했고 목소리가 찬송가에 적합하다는 나영수 지휘자의 추천으로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4~5곡 정도를 저희에게 부탁했습니다. 오현명 교수 같은 대성악가도 1~2곡을 부르시는데 저희 부부에게 4-5곡을 주신 것만도 큰 영광이었는데, 오케스트라와 예술의전당에서 녹음에 들어간 후 저희에게 뜻밖의 제안이 왔습니다. 국립오페라단 주역인 어떤 성악가는 한 곡도 녹음에 통과되지 못하는 아주 까다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찬송가 작업은 목소리만 우렁차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내로라 하는 성악가들이 녹음에 실패하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오히려 18여곡을 불러 달라는 요청받게 된 것입니다.

특별히 제 처 소프라노 노성혜는 10곡의 찬송가를 녹음하게 되었는데 특히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을 부를 때 홍연택 지휘자님과 나영수 교수는 극찬을 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 하더라’는 요한복음 12장3절 말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노래였다고.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유난히도 성령님의 임재가 예술의전당 녹음실에 가득히 임하셨음을 지금까지 잊지 못합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에 대한 깊은 믿음과 순수한 사랑으로 주님 곁에 있기를 간절히 사모하였기에 안식 후 첫날 새벽 예수님 무덤에 와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 만나고 제자들에게 달려가 부활을 증언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40여년간 수많은 공연을 했습니다. 특별히 최덕신 작곡 ‘증인들의 고백’을 뮤지컬로 공연했는데, 3막 부활 장면에서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무덤을 닫았던 돌이 옮겨진 것을 보고 외칩니다. “예수님은 살아 나셨다”고!

저는 그 장면을 지휘할 때마다 막달라 마리아역에 캐스팅된 찬양대원에게 꼭 부탁합니다. “이 장면이 제일 중요합니다. 반드시 크게 외치세요. 수줍어하지도, 남을 의식하지도 마세요.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셨습니다!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다고요. 목이 터져라 외치세요.”

언제나 이 장면에서 모두 울고 말았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을 사모하며 주님과 항상 함께 있다가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 증인까지 되었습니다. 우리도 막달라 마리아처럼 예수님의 사랑을 온 몸으로 받은 그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께 찬양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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